【앵커멘트】
어제 치러진 일본 총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압승이었습니다.

자민당은 전체 475석 가운데 과반을 훌쩍 넘는 290석을 석권했습니다.

또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35석을 차지하며 선전했습니다.

자민당과 공명당을 합친 의석수는 모두 326석으로, 개헌이 가능한 3분의 2인 317석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일본 총리
"이번 선거 결과는 연립 여당의 지속을 국민들이 재확인 해 준 것입니다. 저는 안도감과 동시에 많은 책임을 느낍니다."

반면 야당은 말 그대로 참패했습니다.

민주당은 해산 전보다 11석 늘었지만 73석에 불과해 제1야당으로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특히 가이에다 당 대표까지 낙선해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히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나머지 유신당과 차세대당은 각각 41석과 2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는 아베 노믹스가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야당이 대안 마련에 실패한 것이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유권자들이 야당에 등을 돌리는 등 일본 국민의 무관심 속에 선거가 치러지며 선거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52%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총선 승리로 평화헌법 개정 등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일본 중의원은 오는 24일 특별국회를 열어 아베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인데 기존 각료를 다시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편집: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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