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곳곳에서 반미시위를 초래한 현지인 살해사건의 미군 용의자 1명이 공식 기소됐다.

필리핀 검찰은 15일 마닐라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미군 용의자의 살인 혐의를 뒷받침할 '상당한 근거'를 발견했다며 그에 대한 기소 사실을 공개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보도했다.

검찰은 조지프 스콧 펨버튼 일병이 지난 10월 수비크만 인근의 올롱가포 지역에서 성 전환자(트랜스젠더) 1명을 살해했다는 강력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보석은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펨버튼 일병은 당시 올롱가포의 한 호텔 화장실에서 피해자를 폭행하고 욕조 물속에 밀어 넣어 질식사시킨 것으로 시신 부검 결과 드러났다.

살인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40년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펨버튼 일병이 필리핀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자 현지 시민단체들이 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며 곳곳에서 반미시위에 나서는 등 적잖은 논란을 빚었다.

미군은 당시 그의 신병 인도를 거부하다 반발이 거세지자 자국군 병사들이 직접 감시를 맡는다는 조건으로 신병을 필리핀 측에 인도해 사태를 가까스로 수습했다.

특히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필리핀주재 미국 대사관은 직접 유감을 표시하고 필리핀 당국의 수사에 충실히 협조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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