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토성의 위성에선 해저 온천이 발견됐고, 목성의 위성에선 바다의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 결과입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름 500km, 표면이 얼음으로 뒤덮인 천체.

토성이 거느린 위성 가운데 하나인 '엔켈라두스'입니다.

이 위성의 지하에서 온천이 발견됐습니다.

지구 바깥에서 뜨거운 물이나 온천의 활동이 탐지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세키네 야스히토 / 도쿄대 교수
"액체 상태의 물과 열이 동시에 존재하며 이들 사이에 강한 화학 반응을 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다국적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 즉 나사의 탐사선 '카시니'로부터 정보를 얻어 엔켈라두스의 환경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해저에서 섭씨 90도 뜨거운 물에서 만들어지는 이산화규소 입자를 발견한 겁니다.

엔켈라두스에 생명체에 필요한 물과 유기물, 열이 모두 존재한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인터뷰】세키네 야스히토 / 도쿄대 교수
"토성의 달, 엔켈라두스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생명이 탄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입니다."

이번엔 천체에서 파란 빛이 뿜어져 나옵니다.

목성의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입니다.

나사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오로라를 통해 가니메데에 거대한 바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바다의 깊이가 지구보다 10배나 깊은 1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유럽우주기구, ESA도 오는 2022년 가니메데로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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