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정솔희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가 '슈퍼쇼6' 앙코르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슈퍼주니어가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슈퍼쇼6' 앙코르 콘서트를 펼쳤다. 앞서 슈퍼주니어는 슈퍼주니어의 단독 콘서트 브랜드 '슈퍼쇼'를 통해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도쿄, 베이징, 상하이, 파리, 산티아고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총 120회 공연, 약 180만명의 누적 관객수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슈퍼쇼6' 역시 앙코르 공연 양일간 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기존 히트곡부터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 신곡 무대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명실상부 글로벌 한류 제왕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 슈퍼주니어, 10년의 역사를 말하다

슈퍼주니어에게 2015년은 데뷔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역사를 간직한 해가 됐다. 그런 슈퍼주니어가 세계 각국에서 120회 공연을 기록한 '슈퍼쇼'의 여섯번째 이야기 '슈퍼쇼6'의 앙코르 공연으로 팬들을 찾아왔다. 슈퍼주니어는 신곡 발표 맛보기는 물론 지난 10년의 역사를 총망라한 무대들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순간 순간을 선사했다.

슈퍼주니어는 슈퍼주니어라는 그룹의 탄생을 알렸던 데뷔곡 'Twins'로 '슈퍼쇼6' 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미인아', 'Sorry Sorry', 'U'의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슈퍼주니어가 10년이란 세월동안 끊임없이 정상에서 달려올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콘서트 규모에 맞게 새롭게 락적인 느낌으로 편곡된 강렬한 멜로디에 슈퍼주니어만의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결합된 열광적인 무대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또한 슈퍼주니어는 지난 공연들로부터 쌓아온 노련한 무대 매너로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관객이야말로 관객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임을 보여줬다. 슈퍼주니어는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물론 일본에서 영화관 라이브 뷰잉으로 함께 즐기고 있는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그녀는 위험해'에서는 그동안 슈퍼주니어가 대중에게는 보여주지 못했던 Jazzy한 멜로디에 뮤지컬적인 구성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규현, 려욱 등 뮤지컬에서 맹활약했던 멤버들의 장기를 살려 노래부터 안무, 영상까지 마치 한 편의 뮤지컬로 이어지는 듯한 무대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 슈퍼주니어의 감성 터치 발라드

3년여만에 '슈퍼쇼' 무대에 서게 된 예성은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다시 재현하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 다졌다. 그는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먹지' 무대를 꾸미며 멤버들이 인증한 슬픔 가득한 목소리에 호소력짙은 가창력으로 슈퍼주니어 보컬 라인 K.R.Y의 귀환을 예고했다.

이어 려욱은 예성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대조되는 가녀린 미성으로 김범수의 '끝사랑'으로 섬세한 감성을 노래하면서도 탄탄한 가창력으로 열대야를 녹이듯 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다.

자칭 음원 건달, 타칭 음원 무법자 규현은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로 팬들과 함께 노래하며 따뜻한 감성으로 공연장을 물들였다. 규현은 가사 하나 하나를 곱씹게 만들며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너의 목소리가 보여'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영상과 함께 그동안 보컬 라인에 감춰져있던 시원, 강인, 이특이 의외의 선곡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원은 영화 '비긴 어게인' OST 'Lost Stars', 강인은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이특은 허각의 'Hello'로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슈퍼쇼6'에서만 볼 수 있는 톡톡튀는 아이디어면서도 멤버들의 음악적 욕심을 엿볼 수 있는 콘서트 속 별미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 슈퍼주니어, 진화형 아이돌의 완결판

슈퍼주니어는 이번 '슈퍼쇼6'를 통해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 'Devil'의 타이틀곡과 수록곡들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가장 먼저 공개된 수록곡 '별이 뜬다'는 에피톤프로젝트와의 콜라보레이션 곡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한 10년의 시간과 그동안 느꼈던 벅찬 감동을 담은 가사로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이어 공개된 타이틀곡 'Devil'은 세계 최정상급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스(Stereotypes)와 히트 작곡가 켄지가 합작한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멜로디의 댄스 곡으로, 지독한 사랑에 빠진 남자의 솔직한 고백을 'Devil'의 성향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이 직접 'Devil' 안무 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특유의 재미있는 구성과 짜임새 있는 군무, 심플한 동작들로 보다 쿨하고 세련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슈퍼주니어는 'Devil'을 통해 매력적인 남자의 대명사인 카사노바로 변신한 듯 여성이라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로 슈퍼주니어만의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남성미를 가감없이 발산했다. 뜨거운 무대만큼이나 열정적인 관객들의 반응은 음원이 공개된 후 슈퍼주니어의 대표곡이 'Devil'로 바뀔 수 있을지 또 다른 기대감을 품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슈퍼쇼6'에서는 슈퍼주니어-D&E, 슈퍼주니어-K.R.Y, 슈퍼주니어-M 등 다양한 유닛 무대들을 선보였다. 슈퍼주니어의 유닛들은 슈퍼주니어라는 틀 안에 갇히기 보다는 자신들의 개성 넘치는 음악을 선사하면서 팬들에게 폭넓은 음악으로 다가갔다.

슈퍼주니어는 새로운 성격의 아이돌 그룹으로서 데뷔때부터 국내 가요계에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슈퍼주니어는 10여년의 세월을 멈추지 않고 달려오면서 아이돌이 연기, 예능 등 다각적인 활동의 멀티테이너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그 영역을 확장시켰다. 또한 트로트, 듀오, 발라드 등 다양한 성격으로 변주하며 성공적인 활동으로 이끔으로써 유닛 자체를 하나의 트렌드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처럼 슈퍼주니어는 아이돌 그룹의 음악적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에 거침없이 뛰어들면서 후배 아이돌들이 가야하는 미래상을 닦아 나갔다. 슈퍼주니어는 '슈퍼주니어' 자체를 브랜드화 시켜나가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진화형 아이돌의 완결판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OBS플러스 정솔희 기자 hwasung654@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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