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보통 도시를 나열할 때 이런 순서로 부르고 있죠.
하지만, 인천시가 도시 규모에서 대구시를 앞섰다며 순서를 바꿔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하면서 대구시와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시의 위상 높이기 행보, 정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1년, 면적 201㎢, 인구 114만명의 직할시로 경기도에서 독립한 인천시.

34년이 지난 지금, 면적은 5배, 인구는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함께 직할시로 출범한 대구시보다 인구와 면적, 지역 총생산에서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행정표기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항상 대구 다음입니다.

인천시는 인천 정체성 찾기의 하나로, 대구와 인천의 순서를 바꿔야 한다고 행정자치부에 건의했습니다.

【싱크】 이용철 / 인천시 기획조정실장
"현저하게 차이가 나도록 (인천이) 앞서기 때문에 시대상황을 반영해서 인천을 앞서 표기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대구시는 문제 삼을만한 일이 아니라면서도 인천이 서울과 부산, 대구라는 3대 도시의 위상에 도전한다고 발끈하는 분위기입니다.

수도권 중심 정책 때문에 인천의 규모가 커진 것 뿐이라며 단순한 억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싱크】 서상우 / 대구시 지방자치국장
"인구가 부산보다 많으면 또 바꿔야 될 텐데…. 인천 자체 역량을 키우면 될 것이지 (순서를 바꿀)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행정자치부 도시 표기는 특별시와 광역시, 특별자치시 등의 순서는 명시돼 있지만, 광역시 사이의 순서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인천시는 자체적으로 공문상 표기를 바꾸고, 외부기관의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어서 대구시와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영상취재 : 강광민 / 영상편집 : 송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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