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부산)정솔희 기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화려한 축포를 쏘아올렸다.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USAN INTERNATIONAL COMEDY FESTIVAL, BICF)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그맨 이광섭의 사회로 진행된 블루카펫에서는 엄용수, 김학래 등 원로 개그맨들부터 KBS2 '개그콘서트', SBS '웃찾사', tvN '코미디 빅리그' 등 각 방송사 대표 개그맨들이 참석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화려한 개막식을 축하했다.

특히 국내 개그맨들이 총출동한 '볼때만 송화봉송 시즌2'에서는 자신의 대표 캐릭터 네로로 분장한 최양락이 마지막 주자로 나서 코미디계 화합의 장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3회만에 초기 7개에 불과했던 참가국이 두 자리 수에 진입하는 급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성장에 발맞춰 개막식에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갈라쇼를 선보여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해진 페스티벌을 예고했다.

올해 처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방문한 캐나다의 제프 아크템은 그림자를 이용한 코미디 '벙크 퍼펫(bunk puppets)'으로 탄성을 이끌어냈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그림자 인형극을 이용해 유쾌한 사운드와 기발한 액션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를 선보여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에서 온 카와카미 준은 화이트보드를 이용한 복화술로 짧은 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마법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영국의 매트 리카르도는 큰 무대 위에서도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언어를 뛰어넘는 무대 매너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에 질세라 '부산특별시', '갑과 을', '나미와 붕붕', '역사속 그날', '니글니글' 등 한국대표팀들 역시 한국 스탠딩 코미디의 진수로 폭소를 터뜨렸다. 개막식을 찾은 관객들 역시 각국 코미디언들의 개그 열정에 커다란 함성과 웃음으로 화답해 야외공연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우리나라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색깔의 페스티벌로 자리잡고 있다. 부산을 기점으로 전세계 코미디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코미디를 세계에 알리는데 이바지하며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발굴하는 콘텐츠 페스티벌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걷는 걸음, 걸음은 한국 코미디의 역사 발자취가 되고 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우리나라 문화 산업 발전의 큰 축과 함께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하는 건 그다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한편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총 4일간 부산 곳곳에서 방송사를 막론한 국내 인기 개그맨들은 물론 해외 유명 코미디언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화려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OBS플러스 정솔희 기자 hwasung654@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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