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베트남의 '국민 축구스타' 르엉 쑤언 쯔엉을 영입했습니다.
단순 영입이 아니라, 베트남에 '축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스포츠 외교의 시도이기도 한데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특별한 입단식 현장, 박성완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베트남의 축구 스타 쯔엉 선수가 자신의 이름이 박힌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들어올립니다.

베트남 정부 인사들부터 팬들까지, 2백여 명이 참석해 박수를 보냅니다.

호치민에서 열린 입단식, 현지 언론에서는 가장 중요한 뉴스로 다뤄졌습니다.

베트남의 20살 '국민 축구 스타'는 한국의 박지성 선수를 닮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르엉 쑤언 쯔엉/베트남 축구선수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아시안, 박지성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박지성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종일관 수줍은 표정과 겸손한 태도를 유지한 쯔엉.

하지만 영리한 공간 확보와 시원시원한 슈팅 능력, 정확한 패스 감각까지 두루 갖춘 특급 미드필더입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유소년팀에서 기량을 닦았으며, 올림픽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기도 합니다.

한국 프로축구 최초의 베트남 선수이자, 30년 만의 동남아 선수 영입.

2년 계약을 성사시킨 인천 유나이티드는 쯔엉 선수의 기량 너머 '한류 전도사'로서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의석/인천 유나이티드 단장
"(인천의) 베트남 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분들이 경기장으로 많이 찾아오면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베트남인 현지에도 생중계될 쯔엉의 k리그 성장기는 곧 한국 축구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며, 나아가 양국 우호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게 구단과 인천시가 그린 큰 그림입니다.

【인터뷰】기권일/인천시 체육진흥과장
"동남아의 많은 팬들이 K리그를 관람하게 될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타 구단에서도 벤치마킹을 해서 K리그 전체의 발전…."

쯔엉은 이르면 내년 1월 팀 훈련에 합류해 다음 시즌부터 필드에서 모습을 보일 전망입니다.

【스탠딩】박성완
쯔엉 선수가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와 한국을 끈끈하게 잇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OBS뉴스 박성완 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강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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