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렇게 혹한의 추위가 찾아 왔는데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을 지 그리고 한파의 원인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장환 기상캐스터와 얘기 나눠봅니다.
사실 폭설과 폭우, 태풍도 기상 악재지만 한파도 무시할수 없는 기상 이변인데요.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리포트】

네, 일단 오늘 같은 날씨에는 되도록이면 바깥에 나가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영하 5도 안팎의 추위에서도 한랭질환이 생기는데 오늘은 영하 14도까지 내려갔으니 정말 조심을 하셔야합니다.

지난 주 독감 유행 주의보가 내려진만큼 일단 독감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체온 유지를 잘 해주셔야됩니다.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은 30%나 감소되기 때문에 주의를 하셔야 하고요.

우리 몸의 정상체온이 36도 안팎인데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저체온증이 와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저체온증은 오한과 함께 피부가 창백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6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은 매우 위험하고요.

증상이 보이는 환자는 즉시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 합니다.

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수도 동파 사고인데요.

어젯 밤에도 곳곳에 동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일단 수도 계량기 동파를 막기 위해선 헌옷이나 천으로 계량기를 감싸주고 외부에는 테이프를 감아 찬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노출된 수도관은 보온재로 감싸고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 틀어 놓고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 보온재 대신 전기열선을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에 삼가야하고요.

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파손 위험이 있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것보다는 헤어 드라이기 등 온열기구를 이용해 천천히 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멘트】
네, 미리 대비를 해서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해야겠군요.
그런데 올 겨울은 정말 롤러 코스터같은 날씨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초겨울까지만 해도 포근하다가 이달 부터 맹추위가 시작됐는데요.
원인이 뭘까요?

【리포트】
네, 일단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 겨울의 시작은 굉장히 포근했습니다.

작년 12월 기온이 역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을 정도였는데요.

엘니뇨의 영향으로 주로 남쪽의 해양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극 한기를 불러오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어서 올 겨울 내내 포근한 건 아니고 이 북극 시그널과 엘니뇨의 세력 다툼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겨울 전망이 나왔었는데요.

이 전망대로 12월까지 엘니뇨 세력이 우세했다면 올 1월부터는 이 북극 한기가 엘니뇨를 제치고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북극의 해빙 면적이 줄어들면서 북극 쪽의 기온이 올라가게 되었고요

그러다 보니 북극 한기를 가두는 그릇 역할을 하는 제트 기류가 팽팽해지던게 힘이 풀리면서 찬공기가 쏟아지듯 한반도로 내려오게 된 겁니다.

게다가 러시아 우랄 산맥 부근에는 키가 큰 고기압이 버티고 있고 캄차카 반도 부근에는 차가운 절리 저기압이 정체되면서 북극한기가 동쪽으로 원할하게 빠지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추위가 장기화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매서운 한파도 쉽게 누그러지지 않겠고 다음 주 초반까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네, 알겠습니다.
김장환 기상캐스터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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