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초반에도 굉장히 추웠는데요.
매서운 한파가 조금 주춤해지나 싶더니 또 다시 강추위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잦은 추위의 원인과 전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장환 기상캐스터 나와있습니다.
추워도 너무 춥습니다.
오늘 서울이 15년만에 가장 기온이 낮았다고 하는데요.
강추위가 또 다시 찾아온 원인이 뭔가요?

김장환 기상캐스터
네, 이렇게 지칠줄 모르고 계속되는 한파의 원인은 바로 중위도 부근 상공에서 요동치는 기압계의 흐름 때문입니다.
먼저 제트 기류에 대해서 설명을 안드릴 수가 없겠는데요.
제트 기류란 성층권에서 수평으로 부는 바람을 말합니다.
길이는 수천 km, 넓이도 수백 km나 되는 아주 거대한 공기 덩어리의 흐름인데요.
보통 북극과 중위도 상공의 기압차이때문에 발생을 합니다.
상대적으로 찬공기를 가지고 있는 북극 쪽은 저기압, 따뜻한 공기인 중위도는 고기압이라고 보심 되겠는데요.
초겨울까지만 해도 제트가 보시는 것처럼 팽팽하면서 큰 추위가 없었습니다.
제트는 북극의 찬공기를 가둬주는 역할도 하기도 하죠.
하지만 북극 해빙이 역대 최소를 기록하면서 북극의 온난화로 제트 기류가 느슨해지면서 사행을 하기 시작합니다.
북극 찬공기도 더불어 중위도 쪽으로 쏟아지듯 내려오게 되는 거고요.
시간이 지나면 아예 찬공기가 덩어리가 되어 떨어져 나오는데 이게 떨어져 나왔다는 뜻으로 절리 저기압이라고 부릅니다.
이 절리 저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위치하면서 한반도에 극심한 한파를 몰고 오게 되는 것이죠.
오늘도 강한 절리 저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위치하면서 15년만의 강추위가 몰려왔습니다.
5년만에 한파 경보가 내려진 서울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영하26도에 달했는데요.
오늘은 한낮에도 영하 9도 안팎에 머무는 등 종일 강한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좀 양호한 편인게, 이 북극 한기는 동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도 강타했는데요.
미국 대서양 연안의 중동부 지역에는 시속 100km에 달하는 강풍과 60cm이상 폭설이 쏟아져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또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도 매서운 한파와 폭설 속에 일부 지역에선 식품과 생필품 등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북극 한기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거네요.
그렇다면 이번 한파는 언제쯤 누그러지고 또 남은 겨울 동안 계속 추위에 떨어야 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김장환 기상캐스터
네, 일단 한 주 내내 이어진 강추위는 내일과 모레 아침까지만 좀 견디시면 되겠습니다.
화요일 낮부터는 서울의 낮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누그러지겠는데요.
이후에는 점차 아침 기온도 오름세로 돌아서 주 후반까지는 평년 수준을 보이겠고요.
주말에는 서울이 영하 1도에서 영상 4도 안팎까지 오르는 포근함을 만끽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어제와 오늘 강추위로 집에서만 보내셨다면 돌아오는 주말에는 보상의 의미로 나들이 계획를 세워보셔도 좋겠고요.
다만 충청 이남 지역에는 비나 눈이 내릴 수 있어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또 남은 겨울 동안 그러니까 달력상으로 하면2월까지죠.
기상청은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엘니뇨가 좀 약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봄철까지는 계속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고요.
그러나 그 와 중에 또 북극의 매서운 한파가 한 두차례 더 내려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일시적인 추위겠고요.
봄이 시작되는 3월에도 대체로 포근한 가운데
꽃샘 추위가 종종 찾아올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김장환 기상캐스터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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