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정솔희 기자] '대박'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괴물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서는 복순(윤진서 분)을 숙종(최민수 분)의 여인으로 만들기 위한 이인좌(전광렬 분)의 계략이 펼쳐졌다.

앞서 '대박'은 투전 등의 내기를 신선한 소재로 내세우며 '조선판 타짜'로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았다. '대박'은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로 이러한 관심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왕좌를 지키려는 자, 빼앗으려는 자 그리고 막으려는 자. '대박'의 이야기 골자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시간에 선 이인좌와 백대길(장근석 분)은 깨끗한 하얀 눈발 속에서 서로의 야심을 감춘 채 장기를 두며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인좌는 왕의 피를 타고났지만 왕이 될 수는 없는 운명을 타고 난 인물이다. 불세출의 천재라는 수식어에도 그는 권력의 끝, 왕만은 될 수 없다. 전광렬은 이러한 이인좌를 부드러운 미소 속에 서늘한 칼을 감추고 있는 인물로 그려내며 "옥좌만이 이 썩은 조선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장근석은 "백성을 무시하는 왕은 필요없다"라고 응수, 두 사람을 지키는 호위무사들의 칼부림 속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없는 눈빛으로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았다. 두 사람의 대립은 앞으로 나라를 두고 펼칠 숙명적인 대결에 대한 스토리와 긴장감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숙종과 백만금(이문식 분)의 복순을 건 내기 장면은 연출, 연기력, 스토리 모두 압도적이었다. 욕망에 눈이 멀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내기에 휘말리는 백만식과 자신의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는 야수의 눈을 가진 숙종의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 명대결이었다.

'대박'은 휘몰아치는 스토리와 연기 신(神)이라고 불릴법한 배우들의 열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색다른 연출로 시청률 대전이라고 불리는 월화드라마 경쟁에서 가장 먼저 승기를 잡았다.

아직 장근석, 여진구 등 '대박'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 등장하지 않은 상황. 앞으로 이들이 등장하며 펼치게 될 또다른 내기에서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보여줄 이는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대박' 캡처)

OBS플러스 정솔희 기자 hwasung654@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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