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나라 가계 빚이 천 223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아파트를 분양할 때 빌려주는 중도금과 잔금이 가계빚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800여 가구를 분양하는데 집단대출, 이른바 중도금 대출은 1천900억 원대.

'이자후불제'로 입주 시점에서 내야할 이자를 더하면 대출금은 2천억 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싱크】'A' 부동산 관계자
"(이자)후불제, 3.1~3.4%. 30평대, 34평은 (이자가) 한 800~900만 원 나오겠죠? 중도금은 담보가 아니라 다 그 정도는 해요."

올해 1분기 은행권의 아파트 집단대출은 5조 2천억 원이 늘어나,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54%를 차지했습니다.

집단대출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

아파트 신규 공급 물량이 늘고 집단대출도 늘면서 가계빚은 지난 1분기 1천223조 7천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집단대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집단대출은 기업이나 가계신용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낮습니다.

또 규제가 추가될 경우 그 부작용이 만만치않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싱크】김은진/부동산114 리서치팀장
"단기 규제강화가 이루어질 경우 수분양자의 금융부담이 커지는데 따른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선분양 제도를 개선하는 가운데 대출구조도 보완해가는 것이…."

정부는 대출 증가액 가운데 70%가 저축은행 등에 쏠렸다고 보고, 오는 7월부터 제2금융권 대출심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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