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 10대 병원으로 성장한 길병원과 가천길재단의 모체가 됐던 이길여 산부인과가 옛날 모습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돈을 받지 않았던 병원, 봉사와 희생정신을 널리 알렸던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개관식에 정철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70년대 인천 중구의 한 산부인과, 한 여의사가 진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진료실 밖은 그야말로 문전성시, 당시 우리나라에 단 4대 밖에 없던 태아의 심장박동을 들을 수 있는 초음파기를 들여놓을 만큼 의료기술 발전에 앞장섰고,

차가운 청진기를 먼저 자신의 가슴에 품어 따뜻하게 한 뒤 진료하는 등 산모들을 친자매처럼 배려했기 때문입니다.

【싱크】 강건희/인천시 부평구
“진료하는 모습도 현대식으로 있어서 참 좋았고…옛날에도 엘리베이터가 있었구나…산모들을 많이 배려한 것 같아 참 좋아요.”

가천길재단의 모체,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1958년 인천에 문 열었던 산부인과가 기념관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입원할 때 보증금을 받던 다른 병원들과 다르게 보증금을 받지 않는 병원을 열고,

형편이 어려워 보이면 아예 진료비를 받지 않자, 환자들이 고맙다며 가져온 쌀과 배추…

당시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던 이 회장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싱크】 이길여/가천길재단 회장
"내가 환자들한테 준 사랑, 환자들한테 헌신한 정신…그것을 후배들이 배우고 실천해 줬으면 좋겠다."

어려웠던 시기, 청진기를 통해 이웃들을 만난 이길여 회장의 박애정신이 수십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고스란히 재현됐습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영상취재 : 강광민 /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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