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40여 년간 용인시 포곡읍 일대 주민들은 인근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로 큰 불편을 겪어왔는데요,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한 용인시가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인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리포터】

20여년 째 돼지를 키우고 있는 이병춘씨.

축산 특유의 고약한 냄새를 잡기 위해 악취 제거제를 축사 구석구석에 뿌립니다.

돼지에게 먹일 사료에는 장내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미생물 생균제를 넣습니다.

돼지 배설물에서 풍기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섭니다.

【인터뷰】이병춘/돼지 사육 농민
"3월달부터 생균제하고 악취 저감제를 쓰니까 민원이 많이 줄었고요. 그리고 하루에 계속 뿌리니까 현저히 냄새가 많이 줄었고…"

양돈 농가 인근 주민들도 크게 반깁니다.

【인터뷰】하명주/경기도 용인시
"그전에는 파리가 그렇게 많았었어요. 냄새도 심하고 창문을 열어 놓고 살기가 힘들 정도였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파리도 현저하게 없어졌고요. 냄새도 덜 나는 상태니까…"

'축산 농가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한 용인시가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일반 사료 대신 쓰인 음식물 찌꺼기 반입을 금지 시키고, 하루 수백 톤에 달하는 축산 폐기물관리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또, 인근에 위치한 가축분뇨공공처리장의 악취를 줄이기 위해 유입되는 가축분뇨 농도를 측정해 반입을 제한했습니다.

악취 농도는 70%가량 줄어들었고, 악취 관련 민원도 지난해에는 수십 건에 달했지만, 올해는 2건이 접수됐습니다.

【인터뷰】정찬민/용인시장
"축산 농가분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악취가 거의 사라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금만 더 협조해 주신다면 우리 악취와의 전쟁은 성공하고…"

악취와 지저분한 환경으로 민원이 속출했던 포곡읍 일대가 친환경 마을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취재 : 현세진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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