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이스라엘의 한 업체가 사람의 얼굴을 분석해 범죄 가능성을 판단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데요.
왓 유 원트입니다.
【리포트】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입니다.
범죄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사건이 일어나기 전 경찰이 출동하고 용의자를 체포합니다.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 기술이 현실에서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업체 '페이셉션'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얼굴을 분석해 성격을 파악하는 프로그램을 시험 운영 중입니다.
15가지 구별 요소로 얼굴 특징을 분석하면 정확한 성격을 알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을 예측한다는 것인데요.
【인터뷰】사이 길보아 / 페이셉션 대표
"경기장 8번 출구에 테러리스트나 폭력적인 관람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예측해 방지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별다른 정보 없이 사진이나 동영상만 있으면 분석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인데요.
실제 페이셉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포커 토너먼트대회 우승자를 분석한 결과 우승 예상 선수 4명 중 2명이 최종 3위 안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얼굴만으로 성격을 분석하고 범죄 가능성까지 가려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우려하는데요.
이것은 마치 "너는 성폭행범처럼 생겼으니 체포하겠다"는 말과 같다며 이 프로그램이 개인의 자유를 침범하고 인종차별의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인터뷰】님로드 코즐로브스키 / 정보 기술 프로그램 전문가
"법이 규정하는 유일한 범죄는 증거를 확보한 뒤 범죄에 대한 수사를 시도하게 되어 있죠. 발생하지도 않은 범죄를 예측하고 사전에 방지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 프로그램을 테러리스트 색출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래를 예측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냐? 21세기 관상학일 뿐이냐?
페이셉션의 범죄 예측 프로그램은 그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왓 유 원트였습니다.
<영상편집-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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