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소두증 피해가 진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18일까지 보고된 소두증 신생아는 1천616명.

이는 1주일 전보다 35명 늘어난 것으로, 이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소두증 신생아 환자는 1천410명이 보고된 북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데요.

보건부는 소두증이 의심되는 3천7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3천41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소두증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1주일 전보다 7명 늘어난 233명.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두증 신생아에 대한 진단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어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소두증 환자가 보건부 발표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계기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할 위험성이 매우 낮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대해 히카르두 바후스 브라질 보건장관은 "세계 각국의 보건 전문가들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들어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WHO의 발표로 리우올림픽에 더 많은 선수와 관광객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리우올림픽 개막식을 1주일 앞둔 7월 29일부터 리우 시내에서 통합방역센터를 가동하는데요.

보건 당국은 브라질의 절기상 겨울철에 열리는 리우올림픽 기간에 지카 바이러스가 크게 번질 가능성은 적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기장과 선수·임원 숙소를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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