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의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80명이 숨지고, 2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국가 애도일을 선포했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시내가 아비규환입니다.

곳곳에 시신들이 널려있고,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환자들을 이송합니다.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이 정부의 전력망 설치 계획에서 빠진 데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는 도중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 등은 최소 80명이 숨지고 260여 명이 다쳤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시위대 수천 명이 모인 한가운데서 두 차례 폭탄이 터져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사비라잔/테러 목격자
"우리는 평화시위를 벌이고 있었는데 '쾅'하는 소리가 들렸고 모두들 소리치며 달아나기 시작했어요."

IS는 사건 발생 직후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프간은 전통적으로 탈레반 활동지역이지만, 최근 들어 IS도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IS의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은 "IS 소속 전사 2명이 아프간 카불의 시아파 집회에서 폭탄 벨트를 작동시켰다"고 전했습니다.

IS는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아프간에서 자폭 테러와 총격전을 벌여 수십 명을 살해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가니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가 애도일을 선포했습니다.

【인터뷰】아슈라프 가니/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이번 테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유가족, 부상자들과 슬픔을 나누고, 대통령으로서 내일을 국가 애도일로 선포합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번 테러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IS 격퇴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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