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음주운전 사고 논란으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에 대해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이 신임 청장은 '시작보다 마무리가 아름다운 청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적지않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리포터】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음주운전 사고 논란을 의식한 듯 먼저 경찰 조직에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작보다 마무리가 아름다운 청장이 되겠다"며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싱크】이철성/신임 경찰청장
"저는 국민과 동료 여러분들을 섬기는 자세로 일하면서 마음의 빚을 하나씩 갚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신임 청장은 인사청문회에서 1993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당시 경찰 신분을 숨겨 내부 징계를 모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야당은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현행법상 경찰청장은 인사청문회 결과에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습니다.

야권은 강력 반발하며 인사 검증 책임자인 우병우 민정수석의 부실 검증 문제로까지 전선을 확대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싱크】이재정/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대통령이 우병우를 감싸려다 보니 벌어지는 일인 듯합니다. 인사 참사가 또 다른 참사를 낳고 있습니다."

이처럼 치안총수로서 치명적일 수 있는 도덕성과 준법의식 논란이 빚어지면서 이 청장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조직 총수의 이같은 전력이 임기 내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흠집난 리더십 회복과 학교청문경찰관 성추문 사건 등 각종 사건으로 실추된 경찰의 위상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에 이철성호의 앞날이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OBS뉴스 임명찬 입니다.

<영상취재:신귀복, 영상편집: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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