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축산물 유통시장이 한겨울처럼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한우가격 상승과 김영란법, 폭염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입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리포터】

경기도 수원시 축협축산업유통센터입니다.

추석 대목을 앞둔 예년 이맘때면 축산물을 싣고 나르는 차량들로 주차장은 북새통을 이뤘는데 빈자리가 보일 정도로 한산합니다.

한우 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가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씽크】축산물유통센터 관계자
"소값이 최고 천만 원이 넘었다고요 이번에. 예전에 비해서 두 배가 뛴거거든요. 소비가 안되다 보니까 기본 물량 유통이 않되겠죠."

대형마트 정육코너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해에 비해 한우고기 가격이 15% 정도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또, 한 달 넘게 이어진 무더운 날씨에 휴가지나 가정내 소비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윤혜숙/경기도 화성시
"날씨가 올해는 폭염이 너무 심해가지고 진짜 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 건 생각지도 못해요. 거의 외식으로 하고 대충 나가서 먹고…"

유통업계는 김영란법의 선물 가격 한도인 5만원에 맞춘 실속형 추석선물세트도 준비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위축을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조성태/수원농협하나로마트 축산담당
"요즘 고객님들께서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를 많이 찾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도 그에 맞게끔 5만원 이하의 상품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한우값 고공행진에 소비침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물유통업계.

유통업계는 물론 축산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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