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탈리아 중부에서 규모 6.2 지진에 이어 여진이 이어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마을의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수십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 실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주택...

마치 폭격이 휩쓸고 간 듯한 처첨한 모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새벽 3시 반쯤.

중세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페루자 76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 깊이가 10km로 얕아 피해가 컸습니다.

진원지에서 170km 정도 떨어진 수도 로마에서도 20초간 진동이 계속됐습니다.

첫 지진 뒤 4시간 동안 60여 차례의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가장 강력한 여진은 규모 5.5였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곳은 움브리아 주 등 3개 주가 경계선을 맞댄 산악 지역.

특히, 새벽 시간 대 발생한 지진으로 자고 있던 주민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십명이 숨졌고, 100명 이상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명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구조대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둘러보니 70명 정도 잔해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싱크】사비노 / 성당 신부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엄청난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외신들은 마을이 아예 사라진 곳도 있고, 지진 여파로 전력이 차단돼 구조 작업이나 부상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09년 이탈리아 중부 지역인 라퀼라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300명 이상 숨지는 등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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