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월세값은 치솟고 하늘의 별따기인 기숙사.
새학기를 앞 둔 대학가는 요즘 주거비 부담에 학생들의 시름이 깊은데요,
대학생들의 재능과 주거를 교환하는 프로그램 등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강을 앞 둔 서울의 한 대학, 지방출신 학생들에게 방값은 언제나 고민입니다.

【싱크】노형준 / 대학생
"보증금도 비싸고 월세도 비싸니까 다달이 나가야 되는건데 부모님께 큰 부담되는 것 같아 죄송스럽고..."

8월 현재 서울 주요 대학가 평균 방값은 원룸을 기준으로 월 48만원,

비싼 곳은 70만원이 넘습니다. .

전국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증가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20%를 밑돕니다.

【브릿지】김대영
이처럼 대학생들의 주거난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주거모델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이 아파트에는 올 봄 대학생 20명이 입주했습니다.

가구당 2명씩 생활하며 매달 내는 돈은 관리비 몇 만원이 전붑니다.

보증금과 월세가 없는 대신 단지내 아이들에게 영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는 과외선생님 역할만 하면 됩니다.

주민들은 사교육비를 아껴서 좋고, 대학생들은 방값 부담을 해결해 모두가 만족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싱크】이다영 / 대학생
"일단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매력적이었고 아파트가 입주한지 얼마 안돼서 쾌적하고…."

【싱크】지성진 / 아파트 주민
"영어, 수학, 음악, 체육, 미술 5가지 교육을 하고 있는데 대학생 언니, 오빠들한테 해결해도 부모입장에서는 엄청난 사교육비 절감이 되니까…."

어르신 가정에 대학생들이 함께 사는 주거 공유사업.

비어있는 다가구 주택이나 건물을 저렴하게 임대하는 공공기숙사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서울에 현재 90여 곳, 경기도도 옛 건물을 기숙사로 리모델링해 내년 봄 문을 엽니다.

정부나 지자체는 학생들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사회적 역할을 나누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복지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싱크】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사회적 봉사활동, 방과후 도우미 사업과 연계한다면 대학생들의 주거복지 수준도 올라가게 되고 사회적 만족도라든가 커뮤니티 형성에도 도움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학생 주거문제를 위한 다양한 시도에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신귀복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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