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막 전 우려와는 달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자 중에서 지카 바이러스 의심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한국시간) "각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보면 리우 올림픽 참가자 중에서 임상학적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할 마한 사례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1일 막을 내린 리우 올림픽의 최대 위협 요인 중의 하나가 지카 바이러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다.

올해 하계올림픽은 지카 바이러스 전파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려 큰 우려를 낳았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우려 때문에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최고 스타인 스테픈 커리, 남자 골프의 로리 매킬로이와 조던 스피스 등의 간판스타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캐나다의 공중위생 전문가인 오타와대 아미르 아타란 교수는 '하버드 퍼블릭 헬스 리뷰' 기고문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면 리우 올림픽 자체를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올림픽 참가자 중에서 단 한 명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잠복기를 거쳐서 감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WHO는 "우리는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약 1주가량인 점을 고려할 때 몇몇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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