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은 지금부터 106년 전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국치일입니다만 일본 정부의 '위안부 소녀상' 철거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소녀상이 위치해 있는 지자체 의회들이 철거를 막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임명찬 기잡니다.

【리포터】

매서운 한파와 무더위를 견디며 200일이 넘게 위안부 소녀상 곁을 지킨 대학생들.

일본 정부가 최근 소녀상 철거에 대한 요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싱크】이선희/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시민들이)소녀상이 철거된다고 하는데 무섭지 않냐라고 물어보는데 그때가 철거를 하려고 하는구나 압박이 심해지고 있구나...

일본 각의가 위안부 재단에 10억엔 출연을 확정 발표한 지난 25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신임 주한 일본 대사의 첫 일성은 소녀상 문제였습니다.

외무상을 지낸 나카소네 히로후미도 최근 집권 자민당 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소녀상 철거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일본의 철거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지자체 차원에서 조례 개정을 통한 소녀상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서울시의회는 다음달 9일 본회의를 열고 위안부 소녀상을 서울시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녀상의 철거·이전부터 보수에 이르기 까지 모든 권한을 서울시 조형물심의위원회가 갖게 됩니다.

【싱크】문형주 서울시의원
지금의 입장에서는 (정부가)무조건 철거하라고 하면 철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때문에 심의위원회를 반드시 거쳐서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걸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종로구 의회도 기초단체 차원에서 10월 중순까지 같은 형태의 조례 개정을 통해 이중의 안전장치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OBS뉴스 임명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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