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악화된 한일관계를 복원하겠다"며 일본으로 파견했던 정책협의대표단이 귀국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까지 면담했던 만큼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 측 행보는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왜 그런지 갈태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장음】

여기는 일본 해군! 여기는 일본 해군!

광개토대왕함 상공을 선회하는 항공기.

존재하지도 않는 "일본 해군"을 언급하며 교신을 시도합니다.

2018년 12월 우리 해군이 사격용 레이더를 겨냥했다고 항의한 일본 해상초계기입니다.

조난 어선을 찾기 위해 성능이 더 좋은 레이더를 가동했다는 해명에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오히려 "우방국에 살상용 전력을 쓴다"며 일방적인 영상까지 제작해 각국에 배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일본 방위성이 이 사건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최근 방일한 우리 대표단에 "새 정권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면 관계가 풀린다'는 뜻으로 읽힐 수도 있습니다.

니카이 전 자민당 간사장은 대놓고 "강제징용·위안부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 역시 양국 갈등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해온 이전의 기조와 똑같습니다.

대표단과 만찬 회동까지 했던 하야시 외무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상(지난 26일): 윤 당선자의 리더십에 기대하는, 그리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새 정권과 긴밀히 협력을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강제징용 판결 등을 뒤집지 않으면 새 정부와의 협력도 요원하다'고 선을 그은 셈입니다.

'열쇠는 한국이 쥐고 있다'는 일본, 얼굴을 맞대자마자 무리한 요구부터 내놓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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