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는 효과적 수단 중 하나로 시의적절한 전략자산 전개 방안이 합의됐습니다.
하지만 미 전략자산은 일본과도 큰 연관이 있는 만큼 앞으로 미일의 "한미일 군사훈련"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갑판에 도열한 수병들.

항구에서 곧바로 먼 바다로 나아갑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한반도 부근으로 출항한 레이건 항모입니다.

미 전략자산이지만 일본 요코스카가 모항입니다.

다음날, 레이건 항모가 있던 곳으로 복귀하는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대북 억지력 차원의 역내 항모 투입 규모를 1척으로 줄인 것입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이 조치도 도쿄만 서쪽 요코스카에서 이뤄졌습니다.

이처럼 한반도 전략자산 구동은 대부분 일본과 연계돼 있습니다.

괌에서 날아오는 전략폭격기 역시 동해까지는 일본 항공자위대 호위를 받습니다.

전략자산의 도움을 받으려면 일본과도 협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기시 노부오/일본 방위상: 필요한 정보 수집·분석,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미일, 한미일 간 긴밀하게 연계하겠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도 "한미일 협력"을 확장억제 강화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문제는 이를 계기로 미일이 "한미일 군사훈련"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미일의 전략자산 지원을 받으면서 훈련은 왜 안 되느냐"는 압박이 올 수 있습니다.

[이종섭/국방장관(지난 4일): 재해·재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차원에서 두 가지 같은 경우는 부분적으로…. (그 외에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당장 다음달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미일의 공세가 재개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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