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협상에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개점휴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조삼모사식으로 조건만 제시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양보가 아닐뿐더러….]

민주당,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했지만 이것을 양보라 할 수 있는지,

또 중수청 설립을 위한 사개특위 구성 등 합의 지키란 요구는 국민의힘에게 검수완박법 시행에 동의하란 뜻이니 원 구성 의지 담아 내놓은 조건인지 의문인데 그런데 민주당 탓이기만 할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어떡하든 민생문제를 다루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원내대변인까지 대동하고 특사로 가신다, 애초부터 국회 정상화의 의지가 없던 것 아닙니까.]

네. 권성동 원내대표 출국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 취임 특사 자격인데 진짜 목적은 원전에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가 원전 사업을 재개하면 우리 기업이 사업 따낼 수 있도록 교두보 마련하겠다는 건데 왜 하필 이때.

물론 과거에도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출국하곤 했지만 그 시점을 국회 운영에 피해 최소화되는 방향에서 택했다는 점에서 아쉬운데, 그런데 의문이 드는 지점이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만나자고 그러면 저쪽에서 쇼하는 거냐고 비판을 할 것이고 그냥 안 만나고 가면 원내대표가 뭘 했냐 또 이렇게 비판이 나올 거예요. 그래서 뭐 어느 쪽이든 간에 비판이 나오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만나는 것이 의미가 없다.]

어차피 협상 안될 테니 마주할 필요가 없다는 여유로운 표정과 말, 어떻게 보십니까.

원 구성 안되면 의혹 백화점으로 논란인 김승희, 박순애 후보자는 청문회 없이 임명 진행될 수 있고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된다면 의석수 앞세워 입법 독주 나섰다, 몰아붙일 수 있다는 계산이 끝난 게 아닐까.

[윤석열 대통령: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국내외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 우리 국민께서 체감하는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한국 경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이란 지적 지나치지 않습니다.

위기 극복 위해 감세와 규제 완화 등 법 개정이 절박하고 화물연대 파업 멈춘 안전운임제와 부동산 시장 흔드는 임대차 3법, 치솟는 기름값에 절규하는 국민을 위한 유류세 감면안도 시급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해도 매일 42만 원씩 들어오면 저도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국회의원 세비는 월 1,280만 원 정도로 국회의원들 오늘까지 입씨름만으로 그 돈 벌었습니다.

참 부럽고 참 부끄럽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민생 안정을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더 이상 국회가 멈춰서는 안 됩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민생을 위한 길을…. 국민 삶을 지키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적어도 한 말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결국 시간은 국민의힘 편, 여전히 의석수는 민주당 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유령 국회 안 세비 루팡으로 살아도 우리 국민 정치 잘 알아 이해해줄 것이라 자신하시는 겁니까.

여야 모두 힘자랑할 만큼 했습니다.

제대로 일할 것인지 세비 토해낼 건지 결정할 시간입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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