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이런 젊은 당 대표를 제가 대선후보로서 함께 이 대장정을 간다는 것 자체가 제가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유력 정당에서 탄생한 30대 대표,

한국 정치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이준석 대표 형편이 요즘 말이 아니죠.

성 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으로 궁지에 몰렸는데 이 대표만의 일이 아닙니다.

[이광재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현 젊은 친구 같은 경우에는…. 이런 우수하고 좋은 자원들이….]

이재명 의원이 대선 당시 이른바 모셔온, 민주당 혁신 이끌 새로운 피로 이목 모았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허허벌판 외톨이입니다.

교활한 토끼 다 잡았으니 이제 필요 없게 된 사냥개를 삶아 먹겠단 말인가.

정치권 토사구팽, 그 비정한 역사가 재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넘어지면 아프겠지만 일어서서 또 도전하는 청년들과….]

[황교안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젊은이들이 함께하는 정당, 저희가 꿈꾸는 정당입니다.]

선거 때면 청년들 향한 뻔한 구애와 영입 경쟁 속,

선거에 반짝 이용만 당하고 돈은 돈 대로 쓰고 버려진 인사 수두룩하지만 살아남은 이들입니다.

그런데 척박한 여의도에서 살아남은 그 경쟁력을 기반으로 착실하게 성장하길 바랐는데 생각처럼 자라지 않았죠.

이 대표는 두 차례 선거, 승리로 이끌었지만 그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갈등 빚어 모멸감을 주기도 했고

대통령 도운 이들에 대한 공격으로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조국 전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당내 성 비위 문제 키우고 586 나가라, 이재명 전대 불출마 등을 촉구하면서 이른바 건드리면 안 될 것을 제대로 건드렸습니다.

그런데 반성은커녕 덩치 키우려 들다니, 토끼 다 못 잡았지만 이 사냥개는 정리해야겠다.

몽둥이 든 사람, 솥 준비하는 사람, 군침 흘리는 사람 넘쳐나는 이유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여러분은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박지현 /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반드시 도려내겠습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했고 불꽃처럼 나타난 두 인사의 정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국민의힘 윤리위는 무슨 근거로 이 대표를 징계할 것이며,

혁신 위한 재료 되어달라, 박 전 위원장에게 다정했던 민주당은 언제까지 떼쓰지 말라, 압박만 이어갈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예찬 / 전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민주당이 박지현이라는 인물을 본인도 필요할 때 써버리고 버렸다는 그런 프레임을 피할 수 있을까….]

[신경민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이준석 대표를) 중징계할지 경징계할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토사구팽에 이어 또 개 얘기 안 할 수 없습니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더니 여야 모두 자신의 허물은 보이지 않고 비판은 들리지 않나 봅니다.

당내 청년 수용도 타협도 못 하면서 무슨 대한민국 청년들과 소통하고 진짜 필요한 정책 내놓을 수 있을까.

여도 야도 머리 클 대로 큰 청년정치인 토사구팽할 생각만 말고 이 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팽해야 할지 고민하길 촉구합니다.

앵커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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