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지역 섬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섬 뉴스'.
각 섬의 통신원들이 직접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합니다.
오늘은 대청도와 덕적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대청도 소식입니다.
대청도는 희귀한 야생화들이 가득한 섬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후 3시에 펴서 밤에 지는 '대청부채'가 있습니다.
멸종위기 탓에 인천시에서 깃대종으로 지정하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대청도의 류석자 통신원, 8월이면 대청부채가 활짝 피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요?

【대청도-류석자 통신원】
네, 서해 최북단 섬 대청도는 대청부채 개화기를 맞이했습니다.

주황색 바탕에 점박이 무늬가 있는 참나리와 모래사구를 보랏빛으로 수놓은 순비기나무에, 또 몽글몽글 바위틈에 핀 꿩의비름까지.

대청도의 여름은 식물도감을 펼쳐놓은 듯 야생화 천지입니다.

그중에서도 1983년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된 대청부채가 돋보입니다.

대청부채는 오후 세 시경부터 꽃망울을 터트리며 피고 밤 10시에 오므리는 생물시계 특징이 있습니다.

꽃이 피는 모습을 직접 보고 사진으로 담으려는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청부채는 이상기후의 영향과 불법채취 탓에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지정됐습니다.

지난해 4월 인천시는 대청부채를 인천시‘깃대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대청부채 자생지인 대청도에서도 대청면사무소와 주민들이 힘 모아 대청부채 종 보전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요.

대청부채 씨앗을 받아 모종을 만들어 대체 서식지에 이식하는 데 성공해 자생지를 보호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옹진군 농업대학을 수료한 주민 정형주 씨는 대청부채 관리법을 주민들에게 전수해줍니다.

[정형주/대청도 주민: 이틀 동안 심었는데 아주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손 모아 기도 드릴게요.]

또 대청부채의 씨앗을 직접 받아 발아시킨 주민 김옥자 씨는 잘 자라진 대청부채에 벅차고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김옥자/대청도 주민: 깃대종으로 우리 대청도를 대표해서 많이 많이 번식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사랑해.]

앞으로도 인천시 대표 깃대종 대청부채를 대청도 전역에서 볼 수 있도록 대청도 주민들과 여행객들에 대한 홍보가 꼭 필요합니다.

대청도에서 류석자 통신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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