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며칠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주로 원도심과 저지대 낙후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는데, 왜 그랬는지 유은총 기자가 수해 현장을 한 뼘 더 들어가 봤습니다.

【기자】

3일간 내린 집중호우로 수도권 곳곳이 초토화 됐습니다.  

쏟아지는 빗물은 도로와 차량을 덮치고, 안방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강용순 / 인천시 부평구: 우선 잘 데가 없어요. (빗물 고인 방)여기 봐. 다 젖었잖아. 저기서 그냥 잤다는 거예요.]

폭우는 시민들의 일터까지 빼앗아 갔습니다. 

【스탠딩】
갑작스런 폭우로 마트 창고가 빗물로 가득찼습니다. 빗물이 물건을 적시면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은 하나도 없습니다.

서울 신대방동이 시간당 141.5mm의 비가 내려 80년 만에 서울지역 시간당 최고 강수량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경기 광명은 시간당 109.5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강한 비가 내린 인천 역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난 10일 오전 기준 인천시가 집계한 관내 비 피해는 모두 471건. 

부평구와 남동구, 인천 원도심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인천소방본부가 관리하는 상습 침수지역 24곳 가운데 10곳이 원도심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원도심을 포함한 낙후지역에 피해가 집중된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인천시는 시설 노후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김형석 / 인천시 자연재해팀장: 일부 배수·하수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하수 역류와 배수 막힘 현상 등이 발생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시간당 80mm 폭우와 만조 상황이 겹쳤고, 예측 밖 집중 호우를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예견된 결과라고 말합니다. 

[김중식 / 인천시 동구:비만오면 습기를 빨아들이니까 항상 위험 소리가 있었는데 뭐 여러번 건의했었는데도….]

전통시장과 가옥이 물에 잠긴 부평 일신동의 경우, 4년 마다 침수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원도심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시설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원도심 부분에 대한 향후의 문제는 이런 재난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더 촘촘히 들여다 보고 대응태세를 갖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시는 원도심 등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 지원과 함께 위험요소 제거와 방재시설 사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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