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둘러싼 잡음과 혼란으로 위기에 처한 정부와 여당이 정기국회 입법 전략을 가다듬으며 탈출구를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순방외교가 무능과 거짓으로 점철됐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라인 전면 쇄신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고위당정협의회를 가졌습니다.

해외순방 논란과 당 내분 사태 등으로 악화된 민심을 민생 입법을 통해 수습해보겠다는 의지가 깔렸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정책을 정교하게 정리하고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서 여론의 힘으로 돌파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당정은 우선 쌀값 폭락 대책으로 총 45만 톤 규모의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신당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단순 스토킹 범죄에 대한 반의사불벌죄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불법 파업 그리고 갈등을 조장하는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만큼 신중하게 처리해야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순방외교에 대해 "총체적 무능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줬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성과는 욕설 논란과 국민들의 청력 테스트뿐이었습니다.]

핵심 과제였던 "인플레이션감축법 등은 다뤄보지도 못했다"며 "알맹이 빠진 빈 껍데기 순방"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실패한 순방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외교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추진하십시오.]

윤 대통령의 순방을 비판 보도한 언론에 대해 일부 여당의원들이 '제2 광우병 조작선동'이라고 비난한데 대해서는 "대통령의 허물을 덮기 위한 언론통제"라고 반발했습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지현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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