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인 오늘(2일)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맞물리며 여야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간 탓인데, 김진표 국회의장은 송구하다며 다음 주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민주당의 단독 개의에 시작부터 반쪽짜리였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의 쟁점인 안전운임제 관련 개정안이 논의됐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민주노총의 하청집단이냐고 항의한 뒤 퇴장했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더이상 나홀로 회의 이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신 좀 차리세요. 민노총의 하청, 이제 그만 하십시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당이야 말로 파업 중단하고 업무개시 하십시오. 일을 해야지. 여당이면. 왜 집권을 해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는 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회의 진행을 개판으로 하니까 계속 항의가 들어가는 것 아녜요. (권성동 위원! 개판이라니.) 개판이죠. 일방적으로 하고 있잖아요, 지금. (누가 개판을요.) 정청래 위원장이!]

민주당이 수적 우위 속에 강행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변경에 관한 방송법 개정안 때문인데,

[정청래 / 국회 과방위원장: 수 십년 간 방송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논란을 오늘 종식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여당 시절 손 놓았던 민주당을 비판하며 퇴장했고, 민주당은 단독 의결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그렇게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시켜주고 싶었으면은, 대통령 인사권을 그렇게 배제하고 싶었으면은, 이미 문재인 집권 초기에 했어야 합니다.]

이렇게 곳곳에서 충돌한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사흘째 만났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김진표 의장은 국민께 송구하다 말했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여야가 입장을 달리하는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시한을 어긴 국회는 오는 8일과 9일 본회의를 열어 정기국회 내 처리를 시도합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김지현/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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