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가 중단된 지 3주일이 지났습니다.
정부와 경기도가 전세버스 투입 등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달라진 출근길, 문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진입 전 마지막 정류소.

한참 승객이 몰릴 출근 시간대지만 평소와 달리 버스를 기다리는 줄은 길지 않습니다.

[버스 승객: 계속 뒤에 있는 사람들은 못타고 앞에 있는 사람들은 계속 타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안 좋은 거 같아요. 지금도 지각이라서, 많이 지각이라 당황스런 부분이….]

버스가 출발하는 첫 정거장에 가봤습니다.

상황은 다릅니다.

평소보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갈수록 자리가 줄어 결국엔 버스를 탈 수 없는 시민들이 출발 지점으로 거슬러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용인시민: 여기가 처음 시작하는 데라 여기까지 와서 버스를 타고 가요. 한 30분 걸리는데. 집 앞에 버스정류장에서는 버스를 못타요.]

【스탠딩】
광역버스의 입석 중단 이후 정부와 지자체가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도민들은 겨우 응급처방 수준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달 18일 경기도 광역버스 14개 업체가 입석 승차를 중단하자 경기도는 전세버스 24대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이후 지난 5일부터 추가로 20대를 더 늘리면서 모두 44대가 증차된 상황.

각 시군도 전세버스를 늘리고 있지만 출퇴근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2층 버스와 정규 버스 등을 이번 달 안에 추가로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버스 기사 모집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시민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문정진입니다.

<영상취재: VJ 정동현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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