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강 북극 한파로 각 가정에서 난방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요.
도시가스는 물론 전력 수요마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다음 달에도 '난방비 폭탄'을 피해 가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구두를 닦는 오인환 씨.

전기 난방기구를 사용 중인데 최근 요금을 받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오인환 / 서울 강남구: 지난달에는 10만8천 원인가 나왔는데, 이번달에는 14만8천 원 나왔어요.]

가스를 함께 사용하는 집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난방비 지출 증가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거라며 걱정합니다.

[오인환 / 서울 강남구: 오르기는 올라야 되겠지만 많이 그거하지.]

문제는 다음달에도 난방비 폭탄이 각 가정에 날아들 걸로 예상된다는 데 있습니다.

이달 하순 계속되고 있는 한파 때문입니다.

아침 서울지역 최저 기온이 영하 17.3도까지 내려간 25일 최대 전력수요는 86.8GW를 기록했습니다.

다음날인 26일엔 92.9GW로 높아지더니 연이틀 90GW 이상을 넘어섰습니다.

난방 수요 급증에 지난해 38.4%와 37.8% 오른 도시가스와 열 요금이 반영되면 가계의 충격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국민적인 우려와 불만에 에너지 가격 인상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국민들의 가계부담 문제가 늘 고민이었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감안해서 전기요금, 가스요금 인상을….]

취약계층을 위해선 에너지바우처 한시 인상과 가스요금 할인 확대 등 방안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서민들이 체감하기엔 역부족.

실내 온도를 낮추고 옷을 평소보다 두툼하게 입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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