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에너지 기업은 전례 없는 호황에 성과급 잔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 초과 이윤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이른바 '횡재세' 도입 얘기가 야권을 중심으로 나오는데 찬반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신송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SNS 상에 한 정유 기업이 임직원에게 보낸 안내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기본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작년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다른 산업과 달리 정유업계는 전례 없는 호황기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현대오일뱅크도 기본급 1천% 수준의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지급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부쩍 오른 난방비 걱정에 실내 난방을 더 줄여야 하나 서민들은 걱정하고 있는데, 에너지 회사는 성과 잔치를 하고 있어섭니다.

[이 모씨 / 주부: 저번 달에 15만 원 정도 나왔던 가스비가 이번 달에는 28만 원이나 나왔어요. 죽겠다 싶은데 누구는 성과급이 1천%라니 좀 허탈하죠.]

그러자 정치권에서는 유가 인상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횡재'를 한 기업들이 세금을 더 내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과도한 불로소득 또 과도한 영업이익을 취한 것에 대해, 횡재세 개념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도….]

영국과 유럽연합에선 이미 횡재세가 도입됐고, 국내에서는 관련 법안이 발의는 된 상태지만, 회의적인 목소리가 더 큽니다.

[추경호 / 부총리 : 우리 기업의 일정 기간 수익 난다고 해서 횡재세 형태로 접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취약계층에 겨울은 더 혹독해지고 있어 이들을 위한 지원 방안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신송희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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