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현충원 참배와 첫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는 민생을 강조하며 총선 압승을 다짐했는데요.
민생을 위한 야당과의 협치,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 공정성' 확보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를 향한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새 지도부와 함께 현충원을 참배한 김기현 대표

방명록에 '오직 민생, 다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 만들겠다'고 적었습니다.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민생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정치는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겠다며 야당과의 협치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도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 내 민주주의가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쓴소리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국민의힘이 용산 출장소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주시길 꼭 바랍니다. '울산 KTX 역세권 땅투기 의혹' 사건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과의 관계설정이 녹록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민주당이 강력 저항하면서 여당 대표의 정치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장 민주당은 오늘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며 이른바 '50억 클럽'특검과 함께 쌍특검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특검법에 주가조작 의혹부터 코바나컨텐츠 의혹까지 모두 포함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범야권의 뜻을 모아야 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극복하고 '원팀'을 만드는 일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국민의힘 내에는 이른바 '윤심 공천'에 대한 불안감이 최대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만 검사출신 등 30여 명이 총선 채비를 하고 있어 공천에 대통령실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공천 문제는 차츰 시간에 맞춰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은 중심을 잘 잡고 민심에 부합하는 후보를 시스템 방식에 의해 공천해내도록 할 것입니다.]

때문에 김 대표가 대통령실과 당 사이에서 독자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향후 여권의 안정과 정국의 향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OBS 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최백진, 김지현/영상편집: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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