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천 지역 섬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섬 뉴스'.
각 섬의 통신원들이 직접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합니다.
인천 육지에서 배를 타고 4시간이나 가야 하는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는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역인데요.
백령도의 유일한 병원인 백령병원에 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사가 있다고 합니다.
박정원 통신원이 직접 만나봤습니다.

【 백령도-박정운 통신원 】
네, 백령병원은 서해 5도에 있는 유일한 병원으로 백령도와 소청도, 대청도 주민들의 건강까지 책임지고 있는 공공병원입니다.

백령병원의 이두익 원장은 지난 2014년부터 병원장으로 부임하여 의료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약 40년간 의사생활을 한 마취통증 전문가로, 인하대병원 의료원장으로 정년까지 마쳤습니다.

예전에 군의관으로 백령도와 인연을 맺은 이 원장은 퇴직 후 봉사하겠다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백령도행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무엇보다 일생을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데 바치겠다고 선서했던 의사로서, 척박한 섬마을을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두익 / 백령병원장 : (인천의료원장에게) '백령병원이 요즘에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더니 '많이 어렵습니다. 의사가 없어서 병원장을 아직 못 뽑고 행정직이 가서 하고 있고, 소통이 안 되고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백령병원 원장님으로의 인생 2기, 얻은 것도 많았습니다.

[이두익 / 백령병원장 : 몸과 마음 힐링을 받을 수 있고, 또 그로 인해서 제 삶의 질적인 향상이 또 얻어지는 것, 또 봉사에서 얻어지는 보람 이 두 가지를 항상 얘기를 하죠.]

그래서 많은 젊은 의사들이 이곳에서 근무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이 원장은 인근 주민들도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청도와 대청도로 왕진을 가서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을 진료했습니다.

또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문 분야인 통증을 주제로 한 강의도 진행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환자들에게 좋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근 병원과 협력해 원격진료와 후송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이두익 / 백령병원장 : (인하대병원, 가천대길병원과) 원격 화상 협조를 하고 있죠. 요즘엔 시설이 잘 발달이 돼서 같이 진료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갖고 있는….]

주민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의료진이 충원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이두익 원장과 의료진들이 백령도의 희망입니다.

백령도에서 OBS 섬 통신원, 박정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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