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OBS의 스미싱, 사이버범죄 보도 이후 통신사에 '번호 도용 문자차단서비스' 문의가 급증하는 등 큰 파장이 일었는데요. 짧은 시간에 360만 조회수에 이어 2천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다수의 피해 사례도 쏟아졌습니다.
신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번호 도용을 당했습니다.", "날마다 오는 욕설 문자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OBS 보도가 나간 이후 피해를 당했다는 호소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보도된 피해자처럼 잘못된 문자 링크를 클릭한 이후 수백여 건의 욕설 문자와 무작위 회원가입, 중고 허위 매물을 올렸다는 것까지 유사합니다.

약 2주간에 걸쳐 올라온 2천137개의 댓글을 분석한 결과, 번호 도용을 당했다는 피해자만 77명.

이들 피해자 대다수는 자신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번호를 바꾸는 것으로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경찰에 신고해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은 물론,

이미 도용된 번호로 수천여 건의 광고 스팸메시지가 뿌려졌기 때문입니다.

[불법도용 피해자(음성변조): (경찰에 신고했더니) 경찰도 통신사에다 연락해봐라, 금전적인 피해를 받은 게 없는 거예요. 더 이상 (수사를) 추가하기가 힘들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 대다수는 문제를 통신사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해결책에 대한 의견 가운데 절반 이상인 65%가 '통신사가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뒤를 이어 '정부가 나서 강력한 처벌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가 16%, '스팸 스트레스가 심각하다' 13%, '소비자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의견도 3%나 나왔습니다.

통신 수단이 아닌 또 하나의 신분증,

무엇보다 강력한 보안과 처벌, 대응 방안이 절실합니다.

OBS뉴스 신송희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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