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웨더] 이번주 전국 날씨…오후부터 기온 '뚝'

2017-01-09     김장환

【앵커멘트】
다음은 한 주 간의 날씨를 전망하고 최근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김장환 기상캐스터와 얘기 나눠봅니다.

포근하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최근 고온 현상이 이어졌는데 이번 주부터는 다시 강추위가 시작된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휴일인 어제 비가 조금 내리고 한동안 잠잠했던 동장군이 다시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휴식이 길었던 만큼 이번엔 좀 오래 머물다 갈 전망인데요.

먼저 이번 주 기온 전망부터 보시겠습니다.

현재 서울의 아침 기온 2도 안팎으로 여전히 평년을 웃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큰 추위 없고 한낮에도 4도까지 기온이 오르지만 늦은 오후부터 점차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체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내일 아침은 서울이 영하 6도, 모레는 영하 8도까지 내려가 추위는 절정에 달하겠고요.

주 중후반 기온이 좀 오르는 듯 하다 주 후반에 또 한번 찬바람이 강하게 몰아칩니다.

따라서 이번 주 내내 강추위가 이어진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다음 주에는 기온이 조금 올라 평년 기온은 되찾지만 최근 처럼 포근한 날씨를 다시 기대해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 구름만 조금 지나겠고요.

경기 남부는 내일 눈이 조금 날리고 남부지방은 주말에 눈 소식이 있습니다.

또 미세먼지 농도도 오전까지 안좋았다가 오후부터 찬바람이 불면서 농도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네, 한동안 주춤했던 강추위라 더욱 대비를 잘하셔야겠습니다.
그동안 이상 고온이라고 할 만큼 기온이 높고 추위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리포트】
네, 흔히들 온난화 때문이다라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단기적인 현상을 가지고 온난화의 영향이다라고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고요.

일단 상층 기압계의 패턴이 예년같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시는게 맞겠습니다.

일단 최근 알래스카 부근에 강한 고기압이 만들어지면서 한기를 머금는 그릇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한반도가 아닌 일본 동쪽으로 치우쳤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티벳 쪽에도 강한 기압능이 만들어지면서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됐기 때문인데요.

그러다보니 일본은 최근 매우 추웠지만 한반도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았던 거고요.

이번 주부터는 기압계의 배치가 다시 바뀌면서 중국 티벳 기압능이 무너집니다.

따라서 북극 한기가 일본 동쪽이 아닌 한반도 쪽으로 몰려오게 되는데요.

찬공기는 한반도 상공에 꽤 오래 머물 것으로 보이고요.

전문가들은 남은 겨울 날씨는 이후 이 기압계의 패턴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북극 한기의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추운 날씨가 잦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2월까지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 낮은 날이 많겠고요.

3월에는 다시 따뜻한 날을 보일 때가 많을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날씨가 포근하다 보니 스키장과 썰매장, 의류 업계는 울상이었고 골프장과 자전거 대여점 등은 때 아닌 특수를 누렸는데 희비가 다시 엇갈리겠네요?

【리포트】
네 맞습니다.

겨울 날씨가 우리한테는 두꺼운 외투를 껴입냐 마냐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관련 업계는 거의 생사가 걸릴 정도로 예민한 문젭니다.

특히 최근엔 고온 현상 때문에 얼음이 녹아서 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이 문을 닫고 스키장도 일부 슬로프만 개장을 했습니다.

또 방한복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떨어지면서 의류 업계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겨울 옷을 할인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겨울 축제들도 개장을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는데요.

강원도 대표 겨울 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와 인제 빙어 축제는 얼음이 얇게 얼면서 개장이 일주일 미뤄졌습니다.

가까운 수도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24일 이미 시작되었어야할 안성 빙어 축제가 얼음이 얼지 않아 벌써 세 차례나 연기됐고요.

매년 100만명이 찾는 수도권 최대 겨울 축제 자라섬 씽씽 축제도 새해부터 개장 예정이었는데 이보다 일주일 늦은 지난 6일 문을 열었습니다.

반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곳도 있는데요.

바로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골프장과 자전거 대여점, 세차장과 야구장, 축구장 등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다음주부터 강추위가 오래 갈 것으로 보이면서 상황이 다시 역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네, 김장환 기상캐스터와 얘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