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경인] 경기도 빛 공해 없는 도시 만든다

2017-01-11     정진오

【 앵커멘트 】
밤에 건물이나 도로에 아름답게 켜진 조명은 하나의 볼거리가 되는데요.
반면 지나치게 요란하거나 주변에 어울리지 않으면 오히려 공해가 됩니다.
야간 조명으로 인한 이런 환경과 빛 공해를 줄이기 위한 조례가 경기도에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경기GTV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수원의 호수공원.

밤이 되자 길게 뻗은 다리 위로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 인터뷰 】김도연/수원시 우만동
"운동하거나 조깅할 때 가로등만 뚝뚝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조명이 멋져서 더 밝게 운동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하지만 반대로 주변 환경에 어울리지 않거나 지나친 인공조명은 도리어 경관을 해치는 공해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빛 공해가 심한 나라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도의 경우 빛 공해 민원은 지난 2014년엔 301건, 2015년에 852건 등 2년간 1,100여 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도는 무분별한 경관 조명의 여러 문제점을 없애고자 '경기도 경관 조례' 일부를 개정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공공건축물과 관광지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하려면 경기도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올해부터 기존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경관을 해치는 환경 공해나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빛 공해 여부를 검사합니다.

【 인터뷰 】김정일/경기도 디자인정책팀장
"과도한 조명과 환경 공해를 유발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조례를 통해 보다 조화롭고 아름다운, 쾌적한 야간경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야간경관 조명 심의가 의무화 되면서 공해는 줄고, 경기도의 밤을 밝히는 불빛은 더 아름다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기GTV 김초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