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평창 올림픽 홈피 '독도' 표기 바꿔"

2017-01-20     김미애

【앵커멘트】
부산 소녀상 문제로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번엔 평창 올림픽 홈페이지에 있는 '독도 표기'에 딴지를 걸고 나섰습니다.

일시 귀국 조치 중인 자국 주한 대사도 당분간 귀임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하지 말아줄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오늘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라면서 '독도'라고 한국령으로 표기된 것이 정치 선언을 금지한 올림픽 정신에 위배 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 싱크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외무상
"평창 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의 게재내용은 스포츠의 정치적 사용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과 정신에 위배됩니다.

일본은 또 독도표기가 있는 지도의 동해표기와 홈페이지 내 별도의 창으로 된 독도 소개 페이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이며 일본 측의 주장에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소녀상 문제로 지난 9일부터 일시 귀국 조치 중인 주한 일본대사 등의 한국 복귀도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주 안에는 나가미네 대사 등을 돌려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특히 "한국 측 자세에 변화가 없는 만큼 일본이 먼저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결론도 냈습니다.

【싱크】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검토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착실한 합의 이행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습니다."

소녀상에서 평창올림픽 홈피 독도 표기까지 사사건건 딴지 거는 일본, 도발 수위가 점점 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미애 입니다.

<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공수구 정재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