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전격 인터뷰] 박광온 "文, 토론회 회피 아냐…탄핵에 집중해야"

2017-02-28     정진오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 후보자들 간의 경선 토론회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토론의 시기와 횟수를 놓고는 주자들 간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전격인터뷰, 오늘은 문재인 측 '더문캠'에서 미디어본부장과 수석대변인을 맡고 계신 박광온 의원과 관련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박광온
예,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앵커
현재 1차 선거인단 모집 중인데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당원 경선이 아닌 완전국민경선제이기 때문에 200만이 넘으면 안희정 지사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박광온
우선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이거는 사실 국민들의 정권 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열망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몰리고 있다는 그런 반증이거든요. 그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200만 명이 되고 300만 명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전망이 나옵니다. 훌쩍 100만 명이 넘었으니까요. 13일 만에 매우 저희들은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입니다. 경선이 우선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져야 된다. 그래서 본선까지 그런 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란다는 그런 마음이 저희들 마음이고요. 200만 명이 넘으면 안희정 지사가 유리할지 문재인 전 대표가 유리할지 또 이재명 성남시장이 유리할지 그건 모르죠. 그러나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할수록 국민들의 의사가 고르게 반영될 것이다 하는 것은 아마 상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수가 제한적일 때는 아마 특정한 후보에게 유불리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국민들의 전체적인 표심이 많으면 많을수록 고르게 반영되지 않겠나 이게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앵커
예, 대선 예비 후보자들의 토론회 일정이 나왔는데 후발 주자들의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 선관위에서는 일단 탄핵 선고 전 1회 더 늘리긴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광온
뭐라고 할까요. 문재인 전 대표가 토론을 회피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 회피한 건 없습니다. 단 한 차례도 회피한 것은 없는데 다만, KBS의 간담회 프로그램을 저희들이 안 나갔는데요. 그것은 특별한 사유가 있었습니다. 아마 아시겠지만 맛 칼럼니스트라는 황교익 씨가 KBS의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약속이 돼있었는데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그 이유로 출연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겁니다. 그래서 이것은 국민으로서 누구를 지지한다는 것은 국민주권에 관한 일이고, 또 그것을 표현의 자유인데 누구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방송에 출연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가 아니냐 본인이 문제 제기를 했어요.
황교익 씨 문제로 문재인 전 대표가 출연을 안 한 것이고 KBS가 상응할 만한 조취를 취하면 언제든지 나갈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고요. 좀 얘기가 길어졌습니다만 당내 경선 TV 토론은 아마도 당에서 그런 우려를 반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문캠에서는 당에서 정하는 대로 하겠다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는데 이 탄핵이 인용되게 전에 탄핵이 확정되기 전에 당의 후보가 모두 모여서 토론회를 하는 모습이 과연 국민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질까하는 그런 우려를 좀 한 게 아닌가, 그래서 탄핵 전에는 최소화하고 탄핵 끝나고 경선 기간에 많이 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했다고 저는 이해를 하고 들었습니다.

앵커
예. 토론회가 진행이 되면 지지율 선두기 때문에 공세가 집중이 될 거란 말이죠. 어떻게 전략을 짜고 계세요?

박광온
저희들은 1위에 대한 공세는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또 저희들이 감내하고 또 감당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말씀드린 것처럼 어디까지나 경선 자체가 대단히 아름다운 경선이 돼야 된다. 저희들의 생각이고 문재인 전 대표는 원 팀이다, 한 팀이다라는 기본적인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저희들이 감당할 수준에서 공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예. 첫 토론회의 주제를 탄핵으로 하자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박광온
그것이 공식적으로 전달이 됐다기보다도 실무 차원에서 탄핵 전에 하는 토론은 탄핵과 관련된, 그러니까 지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내용 헌법 유린과 국정 농단의 실체 이런 것들과 탄핵이 왜 이루어져야 하는지 국민들은 탄핵에 대해서 갈망하고 있는지 이런 문제를 다루면 그래도 후보들이 모여서 토론하는 모습이 제가 좀 전에 우려를 제의했다는 그런 것과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이 시점에서 적절하게 하고 있다 하는 그런 평가를 받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헌재의 이제 최종 선고가 그야말로 촌각을 다투고있는데 기각되면 혁명밖에 없다 라는 입장에서 승복하겠다는 입장으로 최근에 바뀐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박광온
이제 기각되면 혁명밖에 없다. 줄여서 얘기하면 이게 자극적으로 들릴 텐데 그때 발언을 정확하게 얘기하면 기각될 일이 없겠지만 기각이 만일 된다면 어떤 국민들의 혁명적 저항에 부딪히지 않겠느냐 이런 취지의 얘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통상 혁명이라 하면 대단히 그것을 거북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계신데요. 지금 촛불 혁명이라고 얘기하고 시민혁명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의 얘기였고 일관되게 그 입장은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에 말씀드린것도 기각이라고 하는것을 전제로 사실 이 탄핵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국민들의 예의가 아니란 입장은 틀림없습니다. 국민들은 이미 탄핵을 했습니다. 사실상 지지율이 4%까지 떨어졌고 지금도 조사를 하면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80% 가까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럼 거의 대다수의 국민들은 탄핵을 이미 한 거죠. 저는 국회와 헌법재판소가 법률적 절차를 매듭짓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그것을 마치 진보와 보수 이렇게 비교 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국정 농단 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당연한 주인으로서의 권리 행사 이것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야권에서는 황교안 대행은 탄핵하고 특검법은 다시 제정하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박광온
특검법은 특검을 좀 더 연장시켜서 국정 농단의 실체, 헌법 유린의 실체를 더 분명하게 밝혀야된다는 게 국민들의 열망입니다. 지금 여론조사를 봐도 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요. 그런데 그것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황 총리를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게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이 법률적으로 실현될 것인가 여부를 떠나서 일부 야당에서는 법률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라고 반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럼 이 문제도 국민들의 열망이 어디에 있는지 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면은 저는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더문캠의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시고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박광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