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연대 시동…3당 제각각 '갈 길 멀다'

2017-03-29     정철규

【앵커멘트】
조기대선 마지막 변수로 꼽히는 비문재인 연대 움직임이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최명길 의원이 김종인 전 대표를 따라 탈당하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철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만간 출마선언이 예상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운찬 전 총리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아침 식사를 겸해 만났습니다.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도 밝히지 않았지만 대선정국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크】 김종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만나던 분들이니까 만나서 한 번 이야기를 해본 거죠. (출마) 그런 이야기는 전혀 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비문재인 연대 논의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김종인 전 대표 등이 이미 다음달 중도보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데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과 회동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최명길 의원이 당을 떠나면서 김 전 대표를 따라 추가 탈당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싱크】 최명길/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정치세력이 과연 누구냐, 그런 세력이 만들어지고 결집하는데 작은 심부름꾼이 되겠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경우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탄핵을 이끈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고민입니다.

유 후보 역시 핵심 친박 청산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일단은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비문연대의 열쇠를 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고, 대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비문연대가 성사되기까지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영상취재 : 기경호, 채종윤 / 영상편집 : 이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