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검찰 쇄신 신호탄

【앵커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전격 발탁했습니다.
기수와 서열을 무너뜨린 파격적인 인사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예고했습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리포터】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지휘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좌천성 인사를 당했던 윤석열 검사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직급 역시 검사장으로 한 단계 올랐습니다.

그동안 서울중앙지검장에 5기수 이상 위인 고검장급을 지명했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 위에 파격입니다.

【싱크】윤석열 /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갑자기 이렇게 너무 벅찬 직책을 맡게 되가지고...깊이 고민을 좀 해보겠습니다. 어떻게 할지...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와대는 고검장급이 지검장을 하다보니 정치적 사건에 임명권자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윤 검사가 특검팀에서 국정농단 사건을 담당한 수사팀장이었던 점 역시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국정농단 의혹 수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싱크】문재인 / 대통령
"지금 현재 우리 대한민국 검찰의 가장 중요한 건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 그리고 또 공소유지라고 생각합니다. 그점을 확실하게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관행상 연수원 23기인 신임 윤 청장보다 윗기수 고위직 간부들은 옷을 벗을 수 밖에 없지않냐는 자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임 지검장이 돈봉투 파문 후에 지명된 만큼 강도 높은 조직 개혁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검찰의 4대 요직으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호남출신으로는 9년만에 임명됐습니다.

돈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된 이영렬 전 지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사실상 좌천됐습니다

OBS 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