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사 1억 5천만 원"…교사 채용 장사

2017-05-22     이동민

【앵커멘트】
정교사는 1억 5천만 원, 기간제교사는 4천5백만 원... 인기가 높은 사립학교 교사 자리를 놓고  이뤄진 뒷거래가 또 다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내 한 사립학교 설립자가 대놓고 교직 장사를 했습니다.
이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경기 화성시의 한 특수 사립학교입니다.

설립자 63살 최 모 씨는 교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2010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11명으로부터 교사 채용 청탁 등 명목으로 4억4천여 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교사는 8천만 원에서 1억5천 여만 원, 기간제 교사는 3천5백에서 4천5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기자】이동민
"심지어 교사로 채용해 주겠다며 돈을 선불로 받아 놓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돈을 되돌려 주기까지 했습니다."

통학버스 기사로 취업할 때도 2천8백만 원을 내야 했고, 조경업자는 1천3백만 원을 주고서 공사를 수주받았습니다.

최 씨는 다른 범죄 전력이 드러나 초대 이사장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가족을 동원해 뒷거래를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동생은 이사장으로, 부인은 교감으로 일하도록 하면서 채용 비리를 주도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이부영/경기남부청지능범죄수사대 팀장
"(최씨는)학교 운영을 해 나가고 있고 운영권자에 따라서 이사회를 거쳐서 교사를 채용하는 자격을 받을 수있는데 운영권자와 이사진이랑 전체적인 교감(채용비리)이 있지 않았나..."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교직원들의 차명 계좌까지 동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돈을 건넨 혐의로 61살 김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사립학교의 채용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유승환,영상편집: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