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 주의보…"급수시설 관리 중요"

2017-05-23     이홍렬

【앵커멘트】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레지오 넬라는 다중시설의 에어컨 냉각수나 오염된 물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데요.
앞서 보신것처럼 올 여름도 불볕더위가 예상되면서 레지오 넬라 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냉각수와 급수 시설 등의 관리만 잘해도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리포터】

경기도의 한 공원 바닥 분수대.

때 이른 무더위에 아이들이 온몸으로 물줄기를 맞으며 신나게 뛰어놉니다.

【인터뷰】임은형/경기도 고양시
"날이 너무 더워서 아기 데리고 분수대에 이렇게 나왔는데 아기도 물 보니까 너무 좋아하고 여름이면 더 자주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분수대나 종합병원, 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이 레지오넬라균의 온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서 대형목욕탕과 찜질방 등을 조사한 결과 열 곳 가운데 한 곳 이상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균에 오염된 물이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할 경우 독감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모두 128명, 전년 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에어컨 냉각수가 균의 주요 서식지다보니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올여름은 지난해 수준의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냉각탑과 급수시설 등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터뷰】양경호/경기도청 감염병관리팀 역학조사관
"사우나 시설·병원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많은 분, 면역력이 저하된 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더 살균소독과 청소에 신경을 써야 됩니다."

경기도는 다중이용시설의 냉방 장비를 집중 검사한 뒤 기준을 초과하면 재검사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공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