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3,700억 적자…"이르면 연말 파산"

2017-06-06     이동민

【앵커멘트】
의정부 경전철이 최근 파산한데 이어 용인 경전철과 신분당선도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분당선은 자본금 잠식으로 연말 파산설이 돌고 있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리포터】

【인터뷰】안병용/의정부시장
"법원에서는 의정부 경전철의 사업 시행자인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의 파산을 선고했습니다."

민간 기업이 운영했던 의정부경전철이 4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감당 못하고 결국 파산했습니다.

개통한 지 5년 만인데 민간투자 사업이 파산되기는 처음입니다.

용인시를 파산 직전까지 몰고 갔던 용인경전철도 매년 수백억 원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정부 경전철의 뒤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0월 개통한 신분당선은 더욱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운영사 네오트랜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누적 손실은 3천7백억여 원으로 자본금이 잠식된 상태입니다.

예상 수입의 50%를 넘지 못해, 민간투자자에게 최소 수입을 보장해 주는 MRG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싱크】조응래/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신분당선 노선이 앞으로 신사까지 연장되면 7,9호선하고 환승이 가능하게 됩니다.그렇게 되면 수요가 많이 늘어서 적자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경전철과 지하철 사업의 잇단 경영 악화에 사업 타당성을 평가하는 연구 용역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용역 결과에 대한 책임실명제 등 을 도입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 : 현세진 / 영상편집 : 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