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불발 책임 공방…추경안 해법 미궁

2017-06-23     정주한

【앵커】
여야가 추경안 처리를 둘러싼 이견으로 국회 정상화에 실패하면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까지도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한국당을 빼고라도 추경안을 처리할 태세 서 충돌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정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추경안 심의 반대를 '무한발목잡기'라며 국민도 인내의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문재인 정부 방해에만 전력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구태정당이고….]

그러면서 조속히 추경 심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은 국회 파행 원인 제공은 문재인 대통령이 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 대선 공약을 위반하고 부적격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 강행하는데 대해 진솔한 사과와 해명이….]

또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 일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의혹이 넘쳐난다며 지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양당의 양보 없는 대치를 '낡은 정치행태'라고 꼬집었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180도 달라진 태도는 한 편의 희극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역지사지의 묘를 발휘해서….]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강요하는 것은 협치가 아니라 적폐정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당은 한국당과의 논의에 진전이 없을 경우 국민의당, 바른정당과만 추경 심사를 진행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다음달 10일 전후로 추경을 처리하지 못하면 일자리 해결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당을 제외할 경우 남아 있는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빚을 수 있어 끝까지 설득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OBS 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이시영/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