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사고' 보험 사기…신고가 해답

2017-07-17     이정현

【앵커】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차선을 바꾸는 차량에 일부러 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일당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피해자들이 벌점을 피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한 대가 원형 교차로에 진입합니다.

잠시 후, 차 안이 흔들리고 뒷좌석 손님이 깜짝 놀라 앞으로 튕겨 나옵니다.

고의 교통사고의 희생양이 된 것입니다.

20살 방 모 씨 등 일당 32명이 노린 곳은 경기도 수원과 화성 등 수도권 일대 회전교차로.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교차로에서 차선을 바꿔 진입하는 차량과 17차례 고의사고를 내 병원비와 합의금 등 1억1천여 만 원을 챙겼습니다.

교차로 같이 차선변경이 금지된 구간에서 끼어드는 차량과 일부러 부딪혀 보험금을 타낸 일당도 붙잡혔습니다.

38살 김 모 씨 등 2명은 서울과 부산 등에서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44차례 고의 사고를 내 2억5천여만 원의 보험금을 탔습니다.

보험금을 많이 타내려고 비싼 외제차를 끌고 다녔고 피해 운전자들이 벌점을 피하려고 경찰 신고를 꺼리는 점을 노렸습니다.

[석동수/서울 성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벌점 부과를 피하려다 금전 갈취 등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니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부러 사고를 냈다는 의심이 들 때는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