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2단계 조속 착공"…정부 재조사 검토

2017-07-21     김대영

【앵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조기 착공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주민과 전문가들이 정부를 성토했는데, 국토부는 사업 타당성을 재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 호매실지구.

곳곳에서 신분당선 2022년 개통 예정을 홍보하고 있지만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당성 검토 결과, 비용대비편익 B/C가 0.39로 떨어져, 사업에 빨간불이 커진 겁니다.

사업 무산 위기감이 커지자,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주민들은 타당성 평가 결과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5천억 원의 교통환경개선금까지 납부한 만큼, 나머지 공사비 7천억원은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인주 / 서수원아파트연합회 사무국장 : B/C재검토 필요 없습니다. (정부)재정 사업으로 빠른 시일내에 착공하여야함이 당연하다.]

전문가들도 신분당선 연장 개념으로 타당성을 검토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존의 단계별 사업으로 진행해야 타당성 검토가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승필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 신분당선 민간투자사업으로 협약도 됐고, 서류화도 됐고 정부도 인정을 했고, 그것을 기준으로 여러분이 분담금도 냈고, 민간투자사업의 단계적 건설 방식으로 만이 추진이 가능한….]

5만여 세대가 사는 미니신도시가 되는 만큼, 철도가 가장 효율적인 대중교통 수단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지우석 /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현 정권에서는 수도권 같은 경우, 광역 교통 시스템으로 대중교통에 투자를 많이 하겠다고….]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도 타당성 재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구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맹성규 국토부 2차관에게서 관련 예산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조성범,조상민 / 영상편집: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