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열차 추돌…160여 명 사상 대형 참변

2017-08-12     이동민

【앵커】
이집트에서 열차끼리 추돌해 적어도 43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역 근처에 정차 중이던 열차를 다른 열차가 들이받으면서 대형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열차 객실 뒷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고 선로를 이탈한 객실은 하늘을 향해 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후, 이집트 북부 도시 알렉산드리아 인근에서 대형 열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43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이예드 멘샤위/목격자:열차 한대가 정차 중이었는데 다른 열차가 와서 추돌했어요. 모든 마을 사람들이 황급히 사상자들을 옮겼고 구급차가 도착해 이들을 이송해 갔어요.]

이집트 철도 당국은 카이로에서 출발한 열차가 역에 정차 중이던 다른 열차의 뒷부분을 추돌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열차가 오작동으로 멈춰 서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고가 인재라면서 철도 시설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부실한 철도 안전 시스템과 관리 소홀로 열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작년에만 이집트에서 1천2백50건의 열차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2006년에는 카이로 근처에서 여객열차가 충돌해 51명이 숨졌습니다.

또 4년 전에는 기차에서 불이나 3백73명이 숨지는 대형참사가 나기도 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편집:공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