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어린이 보호구역 '동시 보행신호' 운영

2017-08-18     정진오

【앵커】
어린이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길을 건너다 발생하는데요, 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 주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주변 주요 교차로에 동시 보행신호가 운영됩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가 바뀌자 교차로로 진입하던 모든 차량이 멈춰섭니다.

한꺼번에 신호를 부여해 모든 방향으로 길을 건널 수 있는 동시 보행신호입니다.

보행자는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습니다.

[이다은/서울시 성동구: 횡단보도 건널 때 차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됐는데요. 계속해보니까 안심되고 좋아요. 안전한 거 같고….]

동시 보행신호가 다음 주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주변 82개 교차로에 추가로 적용됩니다.

최근 5년 동안 서울시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도로 횡단 중에 일어났습니다.

보행신호만 보고 건너다 우회전이나 비보호 좌회전 차량과 부딪히는 일이 많습니다.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기 귀찮아 무단횡단이나 대각선으로 횡단하다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경찰은 동시 보행신호 적용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준우/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 경장: 이번 신호 체계에서는 2개의 횡단보도를 한 번에 건널 수 있도록 보행 시간을 연장하여 어린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주변 동시 보행신호는 우선 등교시간인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만 제한적으로 운영됩니다.

【스탠딩】
경찰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입증되면 계속 운영하고 필요한 곳은 24시간 전일제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OBS 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김세나>